암호화폐 지갑 제공업체인 판타믹이 보안 결함으로 인해 해커가 50만 달러 이상의 Wiener Doge 메모코인 토큰을 도난한 사건과 관련하여 고소를 당했다. 뉴욕의 변호사인 토마스 리암 머피와 13명이 제기한 이번 고소는 판타믹의 과실, 사기 및 기만적인 관행을 주장하고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해커는 판타믹의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메모리에서 개인 키를 추출하여 접근했으며, 회사가 알고 있었으나 이를 수리하거나 공개하지 않은 취약점이라는 주장이다.

해커는 세 개의 판타믹 월렛에 침입하여 이중 인증을 우회할 필요 없이 자금을 탈취했다. 탈취한 메모코인은 판타믹의 내장 “스왑퍼” 기능을 이용해 OKX의 스마트 계약 경로를 통해 솔라나(SOL)로 전환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Wiener Doge라는 솔라나 기반의 메모토큰의 가치가 매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토큰은 도난 이전에 100만 달러 이상의 평가를 받았으나 현재는 개당 1센트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고소를 제기한 원고들은 판타믹이 수십억 건의 스왑을 처리하고 수수료를 수집하며 사용자에게 중대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단순한 지갑 기능보다는 등록되지 않은 거래 플랫폼에 보다 가깝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이 사건에서 OKX는 스왑을 용이하게 했다는 이유로 공동 피고로 지목되었다.

판타믹은 현재 이 고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소매 사용자들이 웹3 공간에 더 많이 유입됨에 따라, 이번 고소 사건은 통합 거래 기능을 갖춘 암호화폐 지갑의 마케팅, 규제 및 보안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판타믹은 웹3 지갑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2024년 들어서만 200억 달러 이상의 토큰 스왑을 촉진하며 1,500만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확보했다.

또한 판타믹은 올해 1월, 3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아 1억 5천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 받았으며, 최근에는 Sui(SUI) 및 Base와 같은 급성장하는 네트워크에 대한 지원을 추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보안 문제와 사용자 보호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큰 이슈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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