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U.S. 스틸에 대한 주요 경영 결정에 대해서 광범위한 거부권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최근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수정된 회사 정관에 따른 것으로, 트럼프는 U.S. 스틸이 보유하는 '황금 주식(golden share)'을 통해 경영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한 것이다.

이 '황금 주식'은 트럼프가 재임 중인 동안 그 권한을 행사하며, 그가 퇴임한 후에는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재무부와 상무부가 그 권한을 이양받게 된다. 이 발표는 U.S. 스틸이 일본의 닛폰 스틸과 합병을 승인하면서 이루어졌다.

트럼프는 이 합병을 '파트너십'이라고 불렀지만, 실제로 U.S. 스틸은 이제 닛폰 스틸 북미의 완전 자회사가 되었다. 이 거래는 6월 13일 체결되었으며, U.S. 스틸의 주식은 6월 18일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되었다. 합병 절차에 따라 U.S. 스틸은 6월 30일 정식으로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트럼프가 U.S. 스틸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요 사항으로는 회사 이름 변경, 본사 이전, 생산 시설의 폐쇄 및 매각, 직원 급여 감축, 108억 달러의 자본 투자 일정 조정, 경쟁 회사 인수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결정은 트럼프가 퇴임 후에는 재무부와 상무부가 이어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정부의 국가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트럼프의 직접적인 관여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국가 안전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정치적 이미지 관리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철강노조(United Steelworkers)의 국제 대통령인 데이비드 맥콜은 트럼프가 이 '황금 주식'을 통해 개인적인 권력을 크게 행사하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으며, 경영진과 노동자 간의 이해관계에 복잡성을 추가할 수 있다.

트럼프는 "우리가 가진 황금 주식은 제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것이며, 이는 대통령이 통제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후임자가 누가 되더라도 그 권한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재무부와 상무부가 그 권한을 행사할 경우, 이는 대통령의 요구와는 별개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은 단지 U.S. 스틸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고용과 국가 안보, 그리고 기업 경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사안이 되는 것이다.
트럼프의 결정과 후속 조치들이 앞으로의 경제 상황과 산업 구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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