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맞아 이란과의 협상에 새롭게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트럼프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는 2018년 미국이 원래의 핵 협정에서 탈퇴한 후, 미국-이란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점과 대조적이다. 트럼프는 "나는 이란과의 비핵 협상이 성사되기를 원한다. 폭격보다는 협상이 낫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제재 정책을재개했다. 이에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이라는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며,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란은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와 같은 지역 동맹의 실추, 그리고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같은 지지 세력의 약화로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이란은 그 자체의 핵 물질 보유량을 대폭 증가시키며 협상에서의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국제 원자력 기구(IAEA)는 이란이 우라늄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농축하고 있으며, 이는 잠재적인 무기 개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IAEA에 따르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수준이 60%에 이르렀고, 이는 2015년 핵 협정에서 정한 한도인 3.67%를 크게 초과한 수치이다. 이란의 정부는 이 프로그램이 오직 민간 에너지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의 농축 활동이 실질적으로 무기 제조를 위한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국 간의 깊은 불신이 존재한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의 공개적인 갈등은 이란에 신뢰를 주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 이란은 제재 완화가 경제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트럼프와 미국의 압박에 대한 깊은 불신으로 협상 움직임이 안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 및 트럼프의 반응과 협상 조건을 평가하면서 "엉켜 넘어가기"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순히 협상에 나서기보다는 협상 여지를 남기고 최대 압박의 효과를 상쇄하기 위한 일종의 시간 벌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란 정부는 유럽과의 협상도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추가적인 제재를 피하고 협상 옵션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협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성공할 경우, 중동의 정세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이란은 여전히 자신의 핵 능력을 양보다 질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는 과거의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통해 이란의 행보를 제한하려 할 것이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