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위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기지를 설립하고 별도로 '디지털 자산 비축'을 구성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3% 하락하며 87,586.86달러로 마감했으며, 뉴스가 보도된 직후에는 84,688.13달러로 급락하기도 했다.

이번 발표로 인해 초반에 상승세를 보였던 다른 암호화폐들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더(Ether)는 2% 하락하며 2,184.08달러에 거래되었고, 리플(XRP)과 솔라나(Solana)의 솔 토큰은 각각 1%와 3% 하락했다. 특히 카르다노(ADA)는 13%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백악관의 암호화폐 및 AI 담당자 데이비드 색스는 X 플랫폼에 올린 글에서 이 비트코인 비축에는 법 집행을 통해 압수된 비트코인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가 "국민 세금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198,000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70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로 평가된다.

디지털 자산 비축에는 비트코인 외에 범죄 또는 민사 절차에서 압수된 다른 암호화폐가 포함될 예정이다. 색스는 정부가 비트코인 외의 추가 자산을 "압수 절차를 통해 얻은 것이 아닌 이상" 구매할 예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르카흐(Arkham)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약 56개의 이더 토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거의 1억 1900만 달러에 해당한다. 그러나 리플(XRP)과 솔라나, 카르다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즉각적으로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할 계획이 없다는 보고에 실망감으로 자금을 처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주식 시장의 심리적 약세와 맞물려 큰 영향을 미쳤다. 스완 비트코인의 개인 고객 및 가족 사무소 책임자인 스티븐 루브카는 "좋은 소식이지만 시장이 단기적으로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사람들은 단기적인 매수 압력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색스는 또한 재무부와 상무부 장관들이 "추가 비트코인을 취득하기 위한 예산 중립적인 전략"을 개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방안이 국민 세금에 부담을 지우지 않는 한 추가 자산을 축적할 계획은 현재까지 정해져 있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재선 캠페인 기간 동안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약속 중 하나로 대대적인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공표했으며, 이번 발표는 첫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 회담이 예정된 날에 이루어졌다.

주요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암호화폐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JP모건은 가까운 시일 내에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 90,000달러 수준에 잠시 도달했지만 현재는 그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의미 있게 90,000달러 이상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70,000달러 가까이까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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