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화요일 최상위 CEO들과의 중요한 회의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많은 CEO들이 트럼프의 관세 중심 경제 정책으로 인해 자신들의 회사 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불안한 상황이다. 이날 회의는 기업 리더들로 구성된 비영리 경제 옹호 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usiness Roundtable)의 분기별 회의로, 오후 5시(동부 표준시)에 예정되어 있다.

애플의 팀 쿡 CEO, JPMorgan Chase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GM의 메리 바라 CEO, 그리고 월마트의 더그 맥밀론 CEO가 이 위원회의 주요 인사들이다. 이번 회의는 금융 시장이 몇 주간의 하락세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며,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많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불규칙한 관세 부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는 기업 커뮤니티의 명확한 요구를 외면하며, 자신의 확대된 관세 계획이 무역 전쟁으로 이어질 위험에 대한 우려를 경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침에 갑작스럽게 관세를 추가로 인상했다. 온타리오 주가 전기 수출에 대한 세금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트럼프는 캐나다 알루미늄과 강철 수입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후 온타리오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과의 논의 속에 에너지 요금 인상 계획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월요일부터 많은 미국 농산물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트럼프가 4월 2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호 관세'에 대해 전 세계의 리더들이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 경제 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것에 대한 예측을 하기 싫다”고 답했다.

백악관은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트럼프가 “성장을 촉진하는 경제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기업 CEO들의 질문에 응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시장의 하락세를 가볍게 여기며, 일시적인 주가 변동보다는 기업 리더들의 행동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 카롤린 레빗은 “이런 하루하루의 변동은 일시적인 순간의 스냅샷일 뿐”이라고 말하며 기업에 대한 낙관론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와 관세를 피하는 거래를 체결하길 바라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세가 “미국 가정, 농부, 제조업체에 심각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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