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새로운 관세 정책이 발표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은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해방의 날"이 지나고 그 효과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주식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안전 자산인 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번 관세 정책은 오는 5일, 미국에서 시행될 예정이며, 특히 10%의 전면적 관세가 적용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제학자들과 시장 전략가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3일, S&P 500 지수는 4.84% 하락하며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98% 하락하며 심각한 손실을 입었고, 나스닥 지수는 5.97% 떨어지면서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작은 기업의 주식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도 6.59% 급락하며 베어 마켓으로 진입하였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하락에 대한 우려로 안전한 투자처인 10년 만기 국채로 대규모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또한 CNBC의 분석에 따르면, '마그니피센트 세븐'이라 불리는 주요 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약 1조 3000억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플 주가는 5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인 9%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애플의 공급망 대다수는 현재 관세의 영향을 받을 나라들로 구성되어 있어, 이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일 괄목할 만한 제안을 받는다면 관세 협상에 응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그의 무역 보좌관 피터 나바로는 "이 정책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많은 대기업 CEO들이 이번 관세 정책을 "큰 실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유럽 주식 시장 역시 큰 영향을 받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은 2.57% 하락하여 부정적인 흐름을 나타냈고, 아디다스와 JD 스포츠 등의 기업도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독일의 경제 장관은 유럽이 힘을 합쳐 압박을 가할 경우, 트럼프가 관세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은 오는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고용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이 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일 경우, 미국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장 전략가들은 이번 고용 데이터가 미국 경제에 "무덤을 파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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