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계획 중인 암호화폐 준비금은 결국 거의 전적으로 비트코인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와이즈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맷 호건은 트럼프가 제안한 준비금에 여러 대형 알트코인이 포함되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자산은 비트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호건은 3월 5일 시장 노트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제안된 준비금이 비트코인 외에도 많은 자산을 포함하고 있다는 발표에 실망했다”고 설명하며, “소형 자산의 포함은 불필요하게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3월 2일 솔라나(SOL), 리플(XRP), 카르다노(ADA) 등의 암호화폐를 언급한 후, 비트코인(BTC)과 이더(EHT)가 준비금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건은 “결국 최종 준비금은 거의 완전히 비트코인으로 구성될 것이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클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준비금에 포함될 것이라는 소식에 초기 가격이 상승했지만, 이후 83,000달러 아래로 하락하고 최근에는 90,000달러 이상으로 회복됐다. 이는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의 자동차 부품 관세 연기를 발표한 것과 관련이 있다. 트럼프가 비트코인 중심의 준비금 구성에서 한 발 물러났다는 점은 일부 암호화폐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비트코인만이 준비금에 적합한 암호화폐라고 주장하며, 비트코인이 ‘금의 후계자’라고 강조했다.

호건은 “카르다노와 같은 투기적 자산의 포함은 전략적이라기보다는 계산된 느낌이 든다”고 언급하며 “결함 있는 출시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잘못 읽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것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호건은 트럼프의 초기 제안이 항상 최종안이 아니라는 점과, 곧 열릴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 회담에서 업계 인사들의 의견이 준비금 구성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무부 장관인 하워드 루트닉은 비트코인이 준비금에서 특별한 지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암시했으며, 다른 암호화폐는 ‘긍정적이지만 다르게’ 다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호건은 정부가 이미 압수한 자산으로 한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이 암호화폐 준비금을 마련하면 다른 국가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구매하는 암호화폐를 판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민주당이 권력을 잡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호건은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는 마치 국가의 금 보유고처럼 오랫동안 보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장의 초기 긍정적 반응이 올바른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결국 이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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