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독립을 추구하며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치고 있지만, 그의 취임 100일 만에 석유 및 가스 산업에 진출하는 회사들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가격은 배럴당 65달러 아래로 내려갔으며, 이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이후 20% 이상 하락한 수치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은 생산을 늘리기 어렵다고 보고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의 전선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불확실성"이라는 단어를 그리 많이 써 본 적이 없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특히 배커 휴즈, 할리버튼 및 SLB와 같은 서비스 기업들은 올해 탐사 및 생산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주가는 트럼프 취임 이후 20% 이상 하락했으며, 할리버튼은 32% 가까이 떨어졌다. S&P 500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월 20일 이후 11%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LB의 CEO 올리비에 르 퓰시는 트럼프의 관세가 경제적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으며, OPEC+ 그룹이 예상보다 빠르게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는 상품 가격이 도전받고 있으며,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고객들은 단기 활동 및 재량 지출에 대해 보다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석유 시장은 그 외의 지역에 비해 더 큰 하락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미국 내 육상 석유 생산은 상품 가격에 더욱 민감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배커 휴즈는 2024년과 비교해 글로벌 탐사 및 생산에 대한 투자가 고단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북미에서는 저단위 감소를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하반기 석유 시장에 대한 전망이 흐릿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들은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안정된다고 가정할 때 투자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보지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관세가 증가할 경우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의 무역 정책에 대한 비판 속에서도 에너지 부 국장 크리스 라이트는 산업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며 "이런 불안감은 몇 주 후에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석유 생산이 의미 있게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정부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와 석유 산업 간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따라 에너지 산업의 방향성과 안정성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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