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은 기업들의 다각화 계획을 방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들은 제품 생산 방식과 장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인도, 베트남, 대만에서 수입되는 상품에는 각각 26%, 46%, 32%의 추가 세금이 부과되며, 중국에는 104%라는 가혹한 관세가 적용된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의 향후 변화는 불확실하지만, 많은 이들은 개별 국가와의 협상에 따라 세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여러 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생산을 베트남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해왔고, Honey-Can-Do International의 CEO 스티브 그린스폰은 그 일환으로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월마트, 타겟 및 아마존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에 가전 제품을 공급하며, 과거 트럼프 취임 이전에는 중국에서 70%의 제품을 공급받았지만 현재는 30% 이하로 줄였다. 그러나 대만과 베트남에 대한 높은 관세 소식은 상당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절망적인 상황을 만든다.

그린스폰은 “우리 회사에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이는 실망스러운 일이자 슬픈 일이며, 매우 답답한 상황이다”라며, 미국 내 생산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높은 인건비와 필요한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모국으로의 회귀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관세는 소비자에게 더 높은 가격을 전가하게 만들어 결국 제품 가격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무역전쟁은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을 부추겼지만, 이번 관세 정책의 발표는 기업들이 이 전략을 재평가해야 할 상황을 초래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학교 국제 무역 및 경제학 교수는 “트럼프의 관세의 폭넓은 적용으로 인해 모든 미국 거래 파트너들이 타격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공급망을 재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제한되었다”고 말했다.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용 절감의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를 부과받는 국가로 공급망을 이동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그런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 우려된다. 기술 중심의 연구기업인 더 퓨처럼 그룹의 CEO 다니엘 뉴먼은 현 상황에서 관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며, 베트남과 인도와의 공정 무역 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관세의 향후 변화를 지켜보며 생산계획에 대한 변화를 주저하고 있다. 전략 및 경제학을 전공한 조지타운 대학교 아서 동 교수는 “한 번 투자된 공장은 쉽게 되돌릴 수 없있으며, 새로운 생산지로의 이전은 몇 년이 걸리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현재의 관세 환경 속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중간 선거를 앞둔 정치적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많은 기업들에게 혼란스럽고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생산 과정을 설정하는 데 있어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더욱 유연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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