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이에 따른 다른 국가들의 조치들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심각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관세 조치로 인해 세계 시장이 광범위하게 하락세를 보였으며, 그 여파는 월요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금요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인들에게 "견디자"라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은 이번 주말 기준으로 최대 28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과 캐나다도 지난주 보복 조치를 발표한 상태이다. 이러한 관세 부과로 인해 시장 손실이 심각해지며 소비자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경기 침체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에 "무역 전쟁은 좋고 쉽게 승리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월요일 아침, 미국 주식 선물이 하락함에 따라 역사적인 주식시장 폭락이 계속되고 있다. 다우 존스 산업 평균 선물은 1,033포인트(2.68%) 하락하며, S&P 500 선물은 3.34% 감소했으며, 나스닥-100 선물도 4.26% 하락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도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홍콩의 항셍 지수는 10.37% 감소했다. 중국 본토의 CSI 300 지수도 6.31% 하락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조치로 인해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 채권 등과 같은 안전 자산들이 주요 투자 헤지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79,000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더 많은 금융 시장 변동성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비트코인은 15% 하락하며, 별다른 암호화폐 관련 호재가 없는 한 세계 증시의 동향과 같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 장관인 하워드 루트닉은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4월 9일 부터의 상호 관세 부과 시작일 연기가 없음을 분명히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세계 무역을 재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모두가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는 무역 적자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NBC의 ‘마트 더 프레스’에서 다가오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적인 경제 기틀을 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은 이번 시장 폭락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보였다. 현금이 풍부한 이 기업은 전체 시장 지수에 비해 부드러운 손실을 경험하며, 올해 약 8%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시장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점점 격화되는 무역 전쟁을 해소하기 위한 "상호 동등한 협의"를 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금요일에는 중국 재무부가 오는 4월 10일부터 미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3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시장의 폭락을 더욱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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