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아우스턴 굴스비 회장은 2025년 4월 20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기업들이 재고를 앞당겨 비축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굴스비 회장은 CBS의 "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관세 인상 전에 고가 제품을 사들이며 사전 구매를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경제 활동이 "인위적으로 높아진"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일시적인 경제 활동의 상승세가 여름철에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재고를 비축하고 소비자들이 구매 결정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을 때, 예를 들어 아이폰 등 고가의 전자 제품을 지금 사려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이 4월의 경제 활동을 부풀릴 수 있지만, 이후 몇 달 후에는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자동차 산업과 같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는 특정 부문에서는 추가적인 수입 세금이 상승하기 전에 대규모로 재고를 쌓을 가능성이 크다고 굴스비는 언급했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과 전자 부품 등 여러 품목은 미국으로 수입 시 145%의 높은 관세를 적용받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많은 사업자들이 중국에서 제조되는 제품을 급하게 주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의 드래곤 글래스웨어(Diamond Glassware) CEO인 맷 롤렌스는 이미 자신의 제품이 중국에 임시 보관 중이며, 145%의 관세를 지불하게 되면 소비자 가격이 최소 50% 이상 인상돼 수요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보유 중인 재고가 6월까지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굴스비 회장은 단기적인 불확실성과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4월 들어 들어온 자료를 보면 고용률은 안정적이며, 인플레이션 또한 감소세를 보였다"며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2021년과 2022년의 고물가 상황으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오는 7월 9일에 만료되는 트럼프의 관세 90일 유예 기간 이후의 세금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다며, 이번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모든 산업계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관세 정책에 대한 미국 사회의 반응과 그로 인해 촉발될 수 있는 경제적 변화는 앞으로의 경제 활동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여름 이후의 경제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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