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테타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초기 단계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지원을 목표로 하는 펀드 오브 펀드에서 1억 7500만 달러 이상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테타 블록체인 벤처스 IV’는 블록체인 혁신을 지원하는 실적이 있는 암호화폐 전문 벤처 캐피탈(VC) 회사들에 자본을 투입할 예정이다. 테타의 매니징 파트너이자 최고 투자 책임자(Ruud Smets)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스메츠는 이 전략이 초기 투자 라운드에서 일반 투자자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문 매니저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전문화와 적극적인 관리가 지속 가능한 이점을 제공하는 영역을 찾아왔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전담 암호화폐 VC들의 경험과 입지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강화되었으며, 이는 공간에 진입하려는 덜 집중된 투자자들에게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타는 2001년에 설립되었으며, 2018년부터 디지털 자산에 주목하게 되었다. 현재 약 12억 달러를 관리하고 있으며, Polychain Capital, CoinFund, Castle Island Ventures와 같은 저명한 암호화폐 투자 명단에 앞서 지원을 해온 바 있다.

이번 펀드의 마감 시점은 암호화폐 벤처 캐피탈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을 때와 겹친다. 갤럭시 디지털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에 대한 VC 투자액은 2025년 1분기에 54% 증가하여 48억 달러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오랜 하락세 이후 섹터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피치북(PitchBook)의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벤처 캐피탈 자금 조달이 2025년 초에 급증했으나 거래 활동 자체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에 405건의 VC 거래가 완료되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0건에서 39.5% 감소했지만, 2024년 4분기의 372건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한 수치이다.

거래 수는 줄어들었더라도 총 자금 조달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여, 2025년 1분기에는 60억 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2024년 1분기의 26억 달러와 2024년 4분기의 30억 달러와 비교할 때 큰 증가폭이다. 피치북의 수석 암호화폐 분석가인 로버트 리는 “매크로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본은 암호화폐의 핵심 유틸리티에 대한 수요를 계속해서 추구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투자의 대다수인 약 25억 5000만 달러는 자산 관리, 거래 플랫폼 및 암호 금융 서비스 기업에 집중되어 있으며, 인프라 및 개발 기업들은 30건의 거래에서 약 9억 5500만 달러를 모았다. 웹3 중심의 기업들은 23건의 거래와 약 2억 312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여 세 번째로 많은 자금 조달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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