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기업 테라울프(TeraWulf)가 파트너인 탈렌 에너지(Talen Energy)에게 200메가와트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 시설 지분 25%를 92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이번 거래로 인해 테라울프는 노틸러스에 대한 투자금의 3.4배를 회수하게 되었으며, 이렇게 얻은 자금은 AI 및 비트코인 채굴 분야에 재투자될 예정이다.

테라울프는 9200만 달러의 상당 부분을 뉴욕 서부의 레이크 마리너(Lake Mariner) 기반에 AI와 HPC(고성능 컴퓨팅) 데이터 센터를 위한 20메가와트 규모의 시설 건설에 투자하고 추가 비트코인 채굴기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렇게 진행되는 투자로 채굴 비용을 낮추고 전체적인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통해 제로 카본 에너지를 주로 활용하는 회사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거래의 구성은 8500만 달러의 현금과 탈렌에서 제공하는 3만 대의 채굴기 및 관련 장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장비들은 약 7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 테라울프는 또한 ‘MB-5’라는 비트코인 채굴 건물의 공사를 완료하여 2025년 3월 31일 이전에 운영 해시율을 13 엑사해시(Exahash)까지 높일 계획도 내놓았다.

테라울프는 이번 거래가 운영 효율성, 비용 관리 및 장기 주주 가치를 향한 헌신을 한층 더 굳건히 하며,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운영 해시율을 높이기 위해 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제국 건설’을 위한 합병은 지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테라울프는 기존 사업장에서의 유기적 성장과 주주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라울프의 주가는 10월 3일 8% 상승하여 4.71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이번 매각과 관련해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탈렌은 이제 노틸러스 채굴 사이트의 단독 소유자가 되었으며, 최근에는 펜실베니아의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전체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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