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총리인 파에통탄 시나와트라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신뢰도 투표에서 생존하였다. 이번 투표에서는 총 488명의 의원 중 319명이 파에통탄 총리를 지지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야당인 인민당은 그녀가 권력을 쥐고 있는 아버지 탁신 시나와트라의 지시에 따라 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신임을 표명했다.

탁신 시나와트라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태국의 총리를 역임한 바 있으며, 파에통탄 총리는 그의 조카이기도 하다. 파에통탄의 고모인 잉락 시나와트라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했으나, 군부 쿠데타로 인해 퇴진했었다. 이번 신뢰 투표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정부의 무능함을 지적하며 파에통탄 총리의 부족한 지식과 기자 질문 회피 등을 비판하였다.

그러나 파에통탄 총리는 이전 이화여대에서 발표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야당의 반대 투표가 부족해 불신임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기에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실제로 공적인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그녀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상황이다. 태국 국가개발연구원에서 실시한 2월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12%만이 파에통탄 총리가 취임한 이후 지난 6개월 간의 업무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정부가 국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신뢰도는 더욱 저조하여 38.55%에 불과했다.

태국의 2024년 GDP 성장률은 2.5%로, ASEAN-6 국가들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맥킨지에 따르면 태국의 SET 지수는 올해 들어 15% 이상 하락하였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 속에서도 파에통탄 총리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그녀가 독립적으로 정부를 운영하고 있는지, 아니면 아버지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는 앞으로의 정치적 상황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태국 내 정치적 불안정성이 높은 시점에서 파에통탄 총리는 자신의 정부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투명성과 효율적인 정책 실행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다가오는 경제적 도전 과제와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그녀의 정치적 생명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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