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의 모회사인 태프스트리(Tapestry)와 마이클 코어스의 모회사인 카프리(Capri)가 이번 주 뉴욕에서 연방 반독점 소송을 통해 합병 여부를 놓고 법정에서 싸우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85억 달러의 인수 합병 발표 후 하나의 회사로 통합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가방 및 액세서리를 생산하는 업계의 환목을 의미할 수 있다.

미국 연방 거래 위원회(FTC)는 이 합병이 소비자에게 더 높은 가격을 부과할 것이라며 4월에 이 합병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FTC는 이 기업들이 결합될 경우 경쟁이 줄어들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핸드백 옵션이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에서는 태프스트리와 카프리의 임원들이 합병이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는 액세서리 시장에서의 생존을 강조하고 있다. 이 합병이 성공할 경우, 코치, 케이트 스페이드, 스튜어트 와이츠먼 등 태프스트리의 브랜드는 카프리의 베르사체, 지미 추, 마이클 코어스 브랜드와 한데 묶인다.

법정에서 논의되는 세 가지 핵심 질문은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가, 이 합병이 소비자에게 해를 끼칠 것인가, 그리고 태프스트리가 카프리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이다.

첫째, 핸드백 산업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가에 대한 논의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태프스트리와 카프리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주장하지만, FTC는 코치와 마이클 코어스가 가장 큰 경쟁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확증적 증거로, 태프스트리의 CEO인 조안 크레보이세라트(Joanne Crevoiserat)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의 폭이 넓어졌다고 언급하며, 현대의 소비자들은 스타일의 변화와 다양한 쇼핑 경로로 인해 여러 브랜드에 분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FTC의 경제학자 로렌 스미스(Loren Smith)는 이 합병이 다가올 가격 인상과 제품 질 감소로 이어질 것을 경고하며, 시장의 집중화가 소비자에게 어떻게 해로울 수 있는지를 설명하였다.

둘째, 이번 합병이 소비자에게 미칠 해악에 대한 질문도 중요하다. FTC는 이 합병이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가격을 부과할 뿐만 아니라, 상품 품질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스미스는 인수 후 태프스트리가 시장 점유율의 58%를 차지할 경우 평균 가격이 15%에서 17% 상승할 것이고, 매년 소비자에게 약 3억 6천 5백만 달러의 피해를 줄 것으로 예측하였다.

셋째, 태프스트리가 카프리를 인수하려는 이유에 대한 질문도 주목받고 있다. 태프스트리의 CEO는 이 합병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핸드백을 제공하고, 자신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그녀는 각 브랜드가 독자적인 팀과 마케팅 전략을 갖추고 있어 각각의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반독점 재판은 계속 진행 중이며, 더 많은 증인들의 증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사건의 결과는 패션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투자자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키워드: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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