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base)가 페이팔(PayPal)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구매에 대한 수수료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을 늘리기 위한 포괄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소비자와 기관 사용자들에게 블록체인 기반 결제 기회를 증대시키기 위한 조치다. 코인베이스는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페이팔 USD(PYUSD)의 채택, 유통 및 활용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PYUSD는 2023년 출시 이후 시장에서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7억 3천만 달러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1%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테더(Tether)의 USDT와 서클(Circle)의 USDC는 각각 66.5%와 28.3%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페이팔은 "모바일 및 상거래를 위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솔루션"에 협력할 계획이며, PYUSD의 탈중앙화 금융 및 다른 온체인 플랫폼에서의 잠재적 활용 사례도 모색할 예정이다. 알렉스 크리스(Alex Chriss) 페이팔 CEO는 "코인베이스 및 전체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함께 PYUSD를 중심으로 새로운 혁신적인 사용 사례를 창출하여 디지털 통화의 활용도를 높이고 채택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제안된 미국의 첫 번째 암호화폐 법안이 3분기 중에 통과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결제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역사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와 차입에 활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전통 금융 시스템 외부에서 달러 가치 이전을 더 저렴하게 처리하고자 하는 기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서클은 최근 공모를 위한 절차를 시작했고,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한 결제 및 송금 네트워크를 출시하며 페이팔의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하고 있다. 리플(Ripple) 또한 XRP를 기반으로 한 리플 USD(RLUSD) 스테이블코인을 지난 12월에 출시했다.

페이팔은 4억 3천만 명 이상의 소비자와 상인으로 구성된 이원화된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촉진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코인베이스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강조했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거래 수익 다각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글로벌 경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클과의 협약을 통해 USDC의 수익 50%를 공유하고 있다. 암스트롱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USDC를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1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 호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자체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에 대한 대규모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암스트롱은 "전체 제품군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통합하기 위해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는 다양한 글로벌 및 로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촉진하고 있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코인베이스 플랫폼에서 PYUSD를 달러로 직접 교환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번 주 수요일, 페이팔은 PYUSD 잔고에 대해 연 3.7%의 보상율을 제공하고 이를 추가 PYUSD로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하여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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