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base)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인 데리빗(Deribit)을 인수하기 위해 고급 협상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가 3월 21일 보도하였다. 이 인수는 암호화폐 파생 상품 거래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으며, 데리빗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 거래에서 주요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주로 선물 계약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데리빗의 옵션 거래 전문성은 코인베이스의 기존 파생 상품 제공에 보완적인 요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는 이미 두바이 규제기관에 이러한 논의 사실을 통보하였으며, 데리빗이 두바이에서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최종 계약에 따라 이 라이센스가 코인베이스로 이전되어야 한다고 블룸버그의 익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전의 보고서에 따르면, 데리빗의 가치는 약 4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 사이로 평가되고 있으며, 데리빗은 옵션, 선물 및 현물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 지난해 총 거래량이 약 1.2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인수 움직임은 업계의 유사한 흐름을 따르고 있으며, 3월 20일에는 경쟁 거래소인 크라켄(Kraken)이 파생 상품 거래 플랫폼인 닌자 트레이더(NinjaTrader)를 약 15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파생 상품 시장은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트레이더들은 자산을 미래 일정에 매매하거나, 시장 변동성에 대한 헤지 및 기초 자산을 소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에 베팅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2024년 파생 상품 거래량이 약 10,950%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현재 국제 거래소에서는 92개 자산에 대한 파생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른 기업들도 파생 상품 제공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빈후드(Robinhood)는 1월에 암호화폐 선물 거래를 출시하였고, CME 그룹(CME Group)은 2024년 4분기 동안 암호화폐 파생 상품의 평균 일일 거래량이 약 1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의 성장세는 파생 상품을 넘어선다. 지브롤터에 본사를 둔 제포 뱅크(Xapo Bank)는 최근 최대 100만 달러의 비트코인 담보 달러 대출 서비스를 실행하였으며, 이는 장기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현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서비스는 유연한 상환 옵션을 제공하여 고객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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