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이 최근 금융 당국의 통화 완화 정책 발표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총재인 판공셴은 보도 자료를 통해 기존 개인 주택 담보대출 금리를 평균 0.5%포인트 낮추고, 두 번째 주택 구매 시 필요했던 다운 페이먼트 비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첫 번째 및 두 번째 주택의 다운 페이먼트 비율을 통합한 최초의 조치로, 이를 통해 PBOC는 가계의 주택 담보대출 이자 부담을 매년 평균 1500억 위안(약 212억 5000만 달러)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발표와 함께 홍콩의 장세가 개장하자, 항생 중국 본토 부동산 주식 지수는 최대 5%까지 급등했다. 홍콩에 상장된 주요 부동산 개발 기업들의 주가는 중국자원랜드, 롱포그룹홀딩스, 중국해외토지투자 등에서 각각 2.84%, 3.31%, 4.22% 증가하는 등 큰 변동을 보였다.

정부는 최근 가계의 금전적 부담을 줄이고 부동산 시장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의 정책들은 실질적인 회복세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올해 들어 1~8월까지 부동산 관련 투자는 작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중앙은행은 또 상업은행들이 주택 담보대출 가격 책정 메커니즘을 개선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판 총재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앙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한 준비금 비율인 RRR을 50bp 인하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조치들이 가져올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의 윌리엄 우 애널리스트는 기존 대출에 대한 금리 인하가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PBOC가 대출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내년 1월 전까지 현재 대출 조건을 재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주택 소유자가 다른 은행과 다시 대출 조건을 협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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