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홍콩 항셍 중국 기업 지수는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 마지막 완전 거래일인 1월 17일 이후 13% 상승하며 92개 글로벌 벤치마크 중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지수가 되었다. 더욱이, 항셍 지수도 12% 상승하여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한때 $94,000에 도달하기도 했지만, 암호화폐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 지수는 둔화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주식의 예상치 못한 상승은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가하겠다고 공언한 것과는 별개로 나타났다. 그가 첫 달 이행한 10%의 중국 수입관세는 선거 기간 동안 위협했던 60% 이상의 수준에 비해 중대한 추가 조치가 아니었다. 중국의 기술 부문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너무 성급하게 중국의 하락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중국의 인공지능 혁신이 주식 시장의 급등을 이끄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중국의 AI 스타트업인 DeepSeek이 미국의 대기업들과 경쟁할 만한 AI 모델을 선보였고, 이는 글로벌 기술 산업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로 인해, 중국의 AI 개발에 대한 역할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때 ‘투자할 수 없는’ 존재로 여겨졌던 중국의 기술 산업에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일례로, 알리바바, 레노버, BYD와 같은 중국 기술 주식들이 각각 33% 이상 상승하였으며, 알리바바는 애플과 협력해 AI 기능을 중국에 도입할 것이라는 보도에 힘입어 8% 상승세를 기록하였다. 이런 흐름 속에서 중국 주식에 대한 수요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며, 미국의 투자자들이 대거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지 기금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골드만 삭스의 트레이더 노트에 따르면, 해지 기금들은 지난 4개월 동안 가장 많은 중국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배경 속에서 항셍 중국 지수는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

한편 CATL, 테슬라의 배터리 주요 공급업체는 홍콩에서 50억 달러 규모의 상장 신청을 했으며 승인이 될 경우 해당 지역의 IPO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상대국가들의 수입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공언을 하였고, 이로 인해 인도와의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 총리 모디는 트럼프와의 회담을 앞두고 여러 분야에서의 관세 인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현재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경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중국 주식의 급등은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신호일지 모른다.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 어떻게 진전될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