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를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리면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환율 정책의 변화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는 심각한 경제적 의미가 담겨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하락이 미국의 무역 관세 인상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그 여파는 무역을 넘어 광범위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위안화의 하락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최근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을 7.2038로 설정하며 몇 달 간의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위안화를 의도적으로 약세로 유도해 수출을 매력적으로 만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위안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지만, 이번 변화는 그 접근 방식이 바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강력한 경고를 하면서 긴장이 추가로 고조되었다. 그는 '2025년 4월 8일까지 중국이 34%의 무역 인상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4월 9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며 대중국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러한 강력한 입장은 중국 경제와 통화에 더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위안화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투자자들이 자산 보호를 위해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10x 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 창립자는 2015년의 사례를 언급하며, 그 당시 위안화의 하락이 비트코인 가격의 60% 상승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Bybit의 CEO인 벤 조우 또한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위안화가 약세일 때마다 중국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흘러들어갔으며, 이러한 경향이 지속된다면 향후 몇 달간 비트코인 가격이 강력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의 가상 자산 투자는 만만치 않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디지털 통화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은행들은 모든 국제 거래를 감시하고 보고해야 한다. 2024년 8월부터 중국 정부는 디지털 자산을 통한 자본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단속을 강화해 왔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이에 따라 비트코의 급등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중국의 엄격한 규제가 그 성장 잠재력을 얼마나 제한할지는 두고봐야 할 문제다.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역사가 반복될지, 아니면 상황이 다르게 전개될지 주의 깊게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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