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618 쇼핑 축제가 소비 회복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 연례 쇼핑 행사에서 총 상품 거래액이 작년 대비 15.2% 증가하여 8556억 위안(약 119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이는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나타난 결과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자제품, 뷰티 제품,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소비가 특히 증가했으며, 베이징에서 시행한 트레이드인 보조금 프로그램이 판매 상승에 기여했다. 축제가 시작과 함께 강력한 소비 성과를 나타냈지만, 행사 후반부에는 판매가 둔화된 모습도 보였다.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티몰은 정부 보조금이 적용되는 카테고리에서 강력한 판매를 보고했다. JD.com에 따르면, 축제 기간 동안 쇼핑하는 소비자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주문 수량도 22억 건을 초과했다.

5월 한 달 동안의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고, 이는 소비자들이 아우터웨어와 화장품에 큰 돈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과 같은 특정 카테고리에서의 가격 보조금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전자제품은 1101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던 반면, 뷰티와 스킨케어 제품은 432억 위안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지방 정부가 트레이드인 보조금을 지속할 자금이 바닥났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로 인해 세일의 진행이 둔화되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축제가 보조금 프로그램이 유지되었다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지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타오바오와 티몰에서는 첫 100분 만에 지난해 첫 4시간 동안의 매출을 초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제조업체와 정책 결정자들은 더 이상 현금 지급을 통한 소비 촉진보다는 특정 제품에 대한 보조금과 고용 지원 등의 점진적인 방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나치게 자주 열리는 쇼핑 축제는 소비자의 구매 유인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어, 기업과 정부는 소비자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더 혁신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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