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증권거래소가 중국의 자극 조치 덕분에 거래량 및 상장량 증가로 인해 지난 4년간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의 투자자들은 기술 중심의 항셍지수(Hang Seng Index)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홍콩 주식 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Wind 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본토 투자자들의 홍콩 주식 순매수 금액은 지난 월요일 296억 2천만 홍콩 달러(약 38억 1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홍콩 시장이 본토 투자자들에게 국제 주식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연결 프로그램'을 실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상하이 연결 프로그램은 2014년 11월 시작되었고, 선전 연결 프로그램은 2016년 12월에 개설되었다.

월요일 항셍지수는 미국 주식의 급락으로 인해 오전 0.7% 하락한 상황이다. 순매수는 상하이 연결을 통해 약 180억 홍콩 달러에 이르렀고, 선전 연결을 통해서는 116억 3천만 홍콩 달러에 달했다. Wind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에서 거래되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주식이 가장 큰 순매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민간 기술 혁신 지원 및 소비자 보조금 프로그램 확대를 포함한 성장 촉진 계획을 강조하며, 재정 적자를 총 국내 총생산(GDP)의 4%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시티 그룹의 글로벌 매크로 전략 팀은 월요일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변경하고, 미국 주식에 대한 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우리가 중국 주식에 집중하지 않았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관세 위험"이라고 설명하면서, "관세 문제를 제외하고 중국 기술 관련 주식이 매력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9월 말 이후 강력한 자극 계획을 발표한 이후 본토 주식시장으로 다시 자금을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DeepSeek의 최신 모델 출시 후 중국 주식이 세계 기술 주식의 급락을 초래한 뒤, 홍콩에는 더 많은 주요 기술 기업이 상장되어 있다. 에머 캐피탈 파트너스의 CEO인 마니시 레이차우드리는, 글로벌 주식이 현재의 부진에서 벗어날 경우 아시아 신흥 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Greater China 즉 홍콩과 중국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이 주식들은 저평가되어 있으며, 소유 비율이 낮다"고 말했다.

레이차우드리는 "소비자 정책이 1월 이후부터 어느 정도의 소비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이는 오랜 기간의 추세와는 다른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로 홍콩과 중국의 인터넷 주식, 대형 인터넷 플랫폼, 그리고 관련 소비주, 특히 운동복이나 음식업체, 그리고 여행 및 관광 관련 주식"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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