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의 높은 관세 적용에 대응하여 위안화를 대규모로 평가절하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CNBC가 인터뷰한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은 위안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이 자본 유출을 유발하고 금융 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신중한 접근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전문가들은 중국이 시장의 격변을 피하기 위해 보다 질서 있는 방식으로 서서히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에는 중국 해외 위안화가 미국 달러에 대해 7.4287까지 하락하며 202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온shore 위안화는 7.3509로, 2007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베이징 정부가 더 큰 평가절하를 허용하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따른 영향을 완화할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큰 하락이 자본 유출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CNBC의 11명의 전문가 가운데 대다수는 장기적으로 위안화가 크게 약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 아시아 외환 담당 제이 치우는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중국의 보복 수단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급격한 약세가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리고 자본 유출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2015년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한 이후 약 7천억 달러가 빠져나갔다는 데이터를 언급하며, 현재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자본 유출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전문가들은 지금의 무역 전쟁 상황에서 위안화의 대규모 평가절하가 더 이상의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Jianwei Xu 친정경제학자는 “만약 위안화가 미국 관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잃는다면, 이는 자본의 안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의 불안정을 원하지 않으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위안화의 방어 가능성을 확신시키고 있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현재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본 유출을 피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Mizuho 아시아 외환 전략가 켄 정은 “중국 중앙은행이 급격한 평가절하 대신 점진적인 하락을 유도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PBoC는 최근 위안화 가치 안정을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시장의 혼란을 불식시키려 하고 있다.

탈중국화가 요구되는 상황 속에서, 위안화의 가치가 안정된 모습으로 유지될 경우, 이로 인해 미국이 중국의 수출을 더 압박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톰슨 로이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만약 현재의 관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Capital Economics는 연말까지 위안화가 8위안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결국, 중국이 미국의 무역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의 대규모 평가절하를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내수 자극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위안화의 안정성과 더불어, 자본의 안전성 유지는 현재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중앙은행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글로벌 무역 전쟁 속에서 "보통의 완화" 정책을 고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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