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튼 스쿨의 교수 제레미 시겔은 이른바 '마그 7' 기업들이 앞으로도 현재의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불확실성을 표명하며, 다른 섹터들이 성과를 낼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한 그는 "우리에게는 두 가지 시장이 있다. 마그 7은 테슬라를 제외하고 30, 35배의 주가수익비율(P/E)을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493개의 주식들은 대체로 19배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매우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P/E 20이 평형을 이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마그 7 섹터가 다음 강세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지는 의문"이라며 질문을 던졌다. 마그 7 주식들은 S&P 500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인공지능(AI)과 관련된 투자에 힘입어 지난 2년간 시장의 대부분의 성장세를 견인해왔다. 특히 엔비디아는 지난 12개월 간 무려 84% 상승했다. 그러나 마그 7 기업들은 2025년 시작과 함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저렴한 오픈 소스 AI 모델 '딥시크'의 출시로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그 7 주식들 간 성과가 갈라지면서 메타 플랫폼스는 올해 들어 23% 상승하며 나스닥-100 구성 기업 중 1985년 이후 가장 긴 17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에 반해 테슬라는 약 19% 하락했고, 애플은 7% 넘게 떨어졌다. 시겔 교수는 "거대 기술 주식에 대한 투자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신 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진 중소형주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그 7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며 "19배의 평가를 가진 다른 그룹들에 대한 투자는 매력적이다. 중소형주에서는 15, 14, 13배의 P/E를 가진 주식도 많아 큰 성장 없이도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그 7이 여전히 15배, 18배의 평가를 받는 동안에는 그들이 계속해서 시장 선도주가 될 것"이라면서도 "이제 우리는 경쟁이 마진 축소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며, 향후 12개월간 과연 그들이 선도주를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주기 위해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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