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재규어 랜드로버가 미국으로의 차량 선적을 한 달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수입에 대한 관세가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조치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이 조치가 미국의 관세 체계로 인한 기업의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도입으로 인해 글로벌 주식 시장은 요동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은 그 여파로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미국은 25%의 관세를 모든 외국 자동차 수입에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이 조치는 지난 4월 1일 발효되었다. 또한, 백악관은 오는 5월 3일까지 일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대변인은 "우리는 사업 파트너와의 새로운 거래 조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장기 계획을 개발하는 동안 4월 한 달 동안의 선적 일시 중단과 같은 단기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CNBC에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영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이며, 미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관세 조치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의 고도화와 공급망의 글로벌화로 인해 여러 자동차 기업들은 가격 인상, 수입 수수료 부과, 생산 중단 및 직원 해고 등의 결정을 내리고 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의 관세에 대해 "냉철하고 침착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과의 무역 협상도 계속 진행 중이다. 재규어 랜드로버와 같은 영국 기업들은 자동차 수출에 25%의 관세와 함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10%의 기본 수입세를 함께 부과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북미에서의 제조 운영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앞으로의 트렌드와 시장 반응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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