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을의 재난이 글로벌 반도체 칩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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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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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의 스프루스 파인이라는 작은 마을은 허리케인 헬렌에 의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순수한 형태의 고순도 석영을 생산하는 유일한 지역이다. 석영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로, 이를 통한 공급망의 붕괴는 6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섬세하게 운영되는 스프루스 파인의 두 개 회사인 시벨코와 쿼츠 코퍼레이션은 지난 9월 26일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한 폭우로 인해 작업을 중단했다. 이 지역에는 2피트가 넘는 비가 내렸고, 마을의 도로와 철도는 심각하게 파손되었다. 아직까지 이 마을에서는 전기와 수도가 끊겨 있어, 이곳의 2200 주민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고순도 석영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실리콘을 용융하고 기판 형태로 변형하는 데 사용되는 크루시블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현재 스프루스 파인의 석영 검출 및 정제 작업은 중단 상태이며,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반도체 업계 전체에 중대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운영 중단에 대한 아우성 속에서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첫 번째는 광산 및 장비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정제된 석영을 어떻게 수출 시장에 운송할지에 대한 인프라 문제이다. 기술 전문 회사 TECHCET의 CEO인 리타 숀-로이는 "이 광산이 망가진다면 산업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운영 재개에는 4주에서 6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로가 복구되는 정도에 따라 지연될 수 있다. 스프루스 파인의 도로가 사라져 버렸고, 전기줄 또한 손상된 상태여서 복구 작업이 지체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고순도 석영 재고가 쌓여 있어 반도체 업계는 2~3개월 동안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재고를 늘려온 터라 이 시점을 고려하면 다소 여유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크루시블의 교체 주기가 최대 400시간, 약 2주로 제한되어 있어, 이 시점이 지나면 실제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공급 부족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 달의 지연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두 달의 지연은 발생하기 어렵고, 세 달이 지나면 정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스프루스 파인의 상황이 얼마나 빨리 회복될지가 향후 반도체 산업에 미칠 여파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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