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통화 전문가들은 일본 총리 시게루 이시바의 비둘기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책 예상에 변함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수요일 BOJ 총재인 우에다 카즈오와의 회의 후 기자들에게 "현재의 경제 환경에서 추가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의 비둘기 발언은 엔화에 큰 영향을 미쳐, 수요일 엔화는 미국 달러에 대해 147.15로 하락하며 2022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루 하락폭을 기록하였다. 이시바는 최근 캠페인에서의 발언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으며, 이는 과거 자유민주당 정부를 비판해 온 그의 오랜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스테판 앙리크는 "10월에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CNBS에 예측하며, BOJ의 최근 회의록이 여전히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파생상품 시장에서 BOJ가 올해 안에 10베이시스 포인트를 인상할 확률이 50% 미만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BOJ 이사 아사히 노구치는 중앙은행이 당분간 완화적 통화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대중의 가격 상승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RB 파트너스의 고정 수익 전략가인 마젠 이사도 "올해 말까지 또 다른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그렇지 않다면 BOJ는 2025년 초에 인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은 9월 기준금리를 “약 0.25%”로 유지하였으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BOJ는 7월 31일에 기존의 0%에서 0.1%로 설정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17년 만에 처음으로 정책 금리를 올린 BOJ의 입장에 대해 이사들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이견이 있지만 경제 활동과 물가가 BOJ의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고 있다고 인정하였다.

BOJ는 10월 30-31일에 다음 금리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성장과 물가에 대한 분기별 전망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크레디 아그리콜 CIB의 거시 전략가인 켄 마츠모토는 BOJ가 다가오는 10월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이시바 총리가 발표한 10월 27일 총선을 고려할 때 이러한 전망이 흔들릴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는 또한 BOJ가 내년 1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MRB 파트너스의 마젠 이사 역시 "추가적인 엔화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엔화 금리 인상이 이루어진 7월 이후, 통화 약세를 이용한 일본의 "캐리 트레이드"가 해소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매도세를 촉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이는 일본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수출주 중심의 주식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BOJ와 정부는 봄 이후로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엔화 약세를 견제하는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노무라의 유지로 고토는 BOJ의 금리 인상 시점이 미국 경제의 방향성과 엔화 환율 변화에 크게 의존하므로 불확실하다고 언급하며, "엔화가 안정세를 유지하거나 강세를 보인다면, BOJ는 최소한 2025년 1월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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