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CEO이자 X의 대주주인 일론 머스크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암살 위협이 적다는 내용의 포스트를 작성한 후, 반발이 일자 이를 삭제했다. 이 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가 발생한 직후에 올라왔다.

머스크는 1억 9,78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X에서 "바이든/해리스를 암살하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회의적인 이모지를 덧붙인 글을 남겼다. 이는 한 X 사용자의 "왜 도널드 트럼프를 죽이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작성되었다.

그의 발언은 즉각적인 반발을 초래했으나, 머스크는 약 9시간 동안 이를 옹호하며 지켜봤다. 그 사이 그의 트윗은 최소 13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3,000명 이상이 리트윗하고 18,000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이후 머스크는 해당 포스트가 잘못된 유머였다고 주장하며 두 개의 후속 포스트를 작성했다. 그는 "사람들이 모여 웃는다고 해서 그게 X에 올리기에 적합한 유머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반성의 글을 올렸다. 또한 "맥락을 모르고 평문으로 전달될 경우 농담이 훨씬 덜 재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는 머스크의 포스트에 대해 즉각적인 의견을 내지 않았고, X의 언론 팀도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반면 백악관은 머스크의 언급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폭력은 단지 비난받아야 할 뿐, 결코 조장되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백악관 대변인 앤드류 베이츠는 "정치적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이를 통해 더 이상의 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지난 일요일, 트럼프는 플로리다의 웨스트 팜 비치 골프장에서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FBI에 따르면, 트럼프가 골프를 치고 있을 당시, 300~500야드 떨어진 곳에서 저격수가 총격을 가했으며, 비밀경호국이 대응 사격을 했다고 한다. 용의자는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으로, 이후 법원에서 첫 공판을 진행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으며, 트럼프가 펜실베니아 유세에서 처음으로 암살 미수를 당한 직후에도 그의 지원을 선언했다. 그는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트럼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정치적 행동위원회인 아메리카 PAC의 창설과 자금 조달에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두 사람 간의 공적 갈등을 지나, 이제 서로를 지지하는 동맹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공공 정책 제안, 특히 정부 효율성 위원회를 설립하여 연방 지출을 통제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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