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암호화폐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변하는 암호화폐 규제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인도의 경제부 사무국장인 아제이 세스(Ajay Seth)는 정부가 2023년 G20 회의 이후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상담 문서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접근 방식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는 암호화폐 수익에 대해 30%의 세금과 1%의 원천징수세(TDS)를 부과하고 있다. 이러한 세금 정책은 거래량에 큰 영향을 미쳐 많은 소매 및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도록 만들었다. 이로 인해 와지르엑스(WazirX)와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사업을 두바이로 전환해야 했으며, 거래량은 90% 급감하였다.

이런 어려운 세금 환경 속에서도 인도는 여전히 국제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자들에게는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 바이비트, 쿠코인, 코인베이스와 같은 주요 시장 리더들이 인도의 재무정보부(FIU)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의 최근 행보는 인도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음을 나타내며, 이는 향후 암호화폐 수용을 촉진할 수 있는 규제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글로벌 규제의 변화 또한 인도의 정책 재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콩은 2024년 2월에 토큰화, 가상 자산 투자,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시행했으며, 호주는 2024년 3월에 라이센스, 거버넌스, 보관 및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포함한 4대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아랍 에미리트(UAE)에서는 두바이 금융 서비스 당국(DFSA)과 아부 다비 글로벌 마켓(ADGM)이 암호화폐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강력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에 발맞춰 인도도 체계적인 규제 개혁을 진행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시장은 이러한 변화가 진행될 것인지 지켜보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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