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파비오 파네타는 암호화폐 운영자들이 규제의 차이를 이용하여 금융 시스템의 신뢰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과 증권규제기관인 콘소브(Consob)는 점점 더 많은 이용자들이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돈을 예치하고 인출함에 따라 발생하는 은행의 유동성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

파네타 총재는 기술 대기업들이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결제 플랫폼을 통해 가상 토큰을 유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글로벌 법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 운영자들이 규제의 차이를 이용해 금융 시스템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과 콘소브는 이러한 위험을 감안하여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논의를 통해 금융 및 사이버 보안 위험에 대한 충분한 보호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네타는 지난 31일 아시옴 포렉스 총회에서 암호 자산, 디지털 금융 및 사이버 보안 위험에 대한 주요 우려 사항을 논의하며, 유럽과 글로벌 법률의 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이 돈세탁 및 금융 안정성 문제와 관련하여 글로벌 규제 조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암호자산법(MiCA)을 채택한 반면, 미국은 자산이 증권으로 분류되는지 여부에 따라 사례별로 규제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파네타는 유럽과 미국 간의 접근 방식의 차이도 강조하며, 트럼프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금융 기술에 관한 행정명령이 암호 자산을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당국의 입장이 명확해질 경우, 이 두 지역 간의 규제 차이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중앙은행과 콘소브는 해당 국가에서 활동할 계획 중인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들 사업체가 전략적, 운영적, 재무적 위험, 그리고 돈세탁 및 국제 제재 회피와 관련된 위험에 대한 충분한 보호 장치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이탈리아 중앙은행의 역할이라고 파네타는 강조했다.

파네타는 만약 개인이 발행한 토큰이 광범위하게 채택될 경우 상업은행들이 상당한 영업 손실을 입을 수 있음을 경고하며, 이는 법정 통화 금융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기술 대기업이 암호화폐와 관련해 더욱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

결국 이탈리아의 암호화폐 규제 논의는 국가의 금융 시스템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투명하고 일관된 글로벌 규제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러한 규제는 암호화폐의 본질적인 위험을 관리하고, 사용자 및 기업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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