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2025년 4월 9일,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첫 번째 보복 조치를 승인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조치에 따라 4월 15일부터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보복 패키지는 지난달 공개되었으며,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이 미국에서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이루어졌다. 유럽연합은 이러한 미국의 관세가 정당하지 않으며 양측, 나아가 세계 경제에 피해를 준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균형 잡힌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은 또 다른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JW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무역 및 경제안보 위원은 4월 15일부터 첫 번째 조치를 취한 후, 5월 15일에 후속 조치를 시행할 것임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가 유럽의 대미 수출물품 중 약 70%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관세 수입은 약 800억 유로(약 4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현재 부과하고 있는 70억 유로의 관세에서 11배 상승한 수치이다.

EU 집행위원회 의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당시 유럽연합이 미국과의 협상이 성공적이지 않을 경우 보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유럽의 이익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폰데어라이엔은 미국과의 대화를 이어가면서 우려 사항을 논의할 기회가 여전히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복 관세는 미국의 ‘무역 전쟁’에 따른 직접적인 반응으로, EU가 경제적 통합을 위해 국익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긴장 관계는 글로벌 무역 환경에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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