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즈의 최고 경제 자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일련의 상호관세가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위험이 "불편할 정도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엘-에리안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50%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3.5%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강력한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지는 않지만, 그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는 시점과 동시에 미국 경제에서 약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올해 1%에서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국제 통화 기금(IMF)의 예측치인 2.7%와 비교할 때 상당한 변화라고 덧붙였다. 엘-에리안은 "1%에 가까워질 경우 경제는 더 이상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수 없게 되며, 그럴 경우 경기 침체 위험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시장이 트럼프의 무역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반응은 성장에 대한 우려라는 것이며, 이는 다른 국가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는 달러 약세가 계속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큰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엘-에리안은 연준이 올 한 해 한 차례의 금리 인하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장이 세 차례에서 네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그 예상은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최신 데이터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코어 인플레이션이 증가했음을 반영하며, "우리가 운이 좋다면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받을 것이고, 그게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가 둔화된다면, 전 세계 다른 지역은 더 큰 둔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과거 트럼프의 관세 발표로 인해 유럽 통화가 미국 달러에 대해 상승한 현상도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종적으로 엘-에리안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큰 수입세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관세로 인한 고통에 대한 완전한 합의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얻는 것에 대한 논의는 다소 엇갈린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고통이 이후에 얻는 이익으로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이를 확신할 만한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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