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방법원에서 판사가 엘론 머스크 및 그의 가족 사업체인 익세션(Excession)에 대한 집단소송을 진행하도록 허가했다. 이 소송은 이전 트위터 주주들이 제기한 것으로, 머스크가 트위터 주식을 매입하기 전 그가 확보한 지분을 법정 기한 내에 공시하지 않아 주주들이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송의 원고들은 오클라호마 소방관 연금 및 퇴직 시스템(Oklahoma Firefighters Pension and Retirement System) 등으로, 이들은 머스크가 비공식적으로 주식을 대량 매입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왜곡된 가격 신호를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머스크의 지분 공시가 늦어지면서 당시 트위터의 주식이 “인위적으로 저평가된 가격”에 판매됐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머스크의 변호인단은 그의 공시는 단순한 실수였을 뿐, 증권 사기를 의도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뉴욕 남부지방법원 앤드류 L. 카터 판사는 원고 측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며, 머스크가 트위터의 주식을 매입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숨긴 것이 시장에 잘못된 가격 신호를 전달했음을 인정했다.

판사는 43페이지에 걸친 의견서에서 머스크가 2022년 3월 26일 다른 소셜 네트워크를 매입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지만, 그것은 실제로는 트위터에서 이미 수백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던 그가 사람들을 속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머스크의 트윗 내용을 통해 그가 트위터 매입을 단순한 공상으로 대중에게 생각하도록 유도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결국 2022년 약 440억 달러를 투자하여 트위터의 레버리지 매입을 주도했으며, 이 과정을 통해 그 플랫폼에 많은 변화들을 가져왔다. 이후 트위터는 X라는 이름으로 재브랜딩되었다. 또한, 머스크는 금요일에 자신의 인공지능 사업체인 xAI가 소셜 네트워크와 전량 교환 거래를 통해 합병될 것이라고 발표하며, 인공지능 사업의 가치를 800억 달러, 소셜 미디어 사업의 가치를 330억 달러로 평가했다.

앞서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주식을 인수한 과정에서 마땅히 해야 할 공시를 적시에 하지 않은 점을 이유로 유사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이 사건을 통해 기업인으로서의 책임과 함께 주주들의 신뢰를 쌓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받고 있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