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 항공의 사장인 팀 클락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제도가 세계 항공업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하며, "우리는 지금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있다"고 밝혔다. 클락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관세가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세계 경제를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놓여 있다"며, "이번 관세는 다양한 항공사와 항공 공급망에 걸쳐 점점 더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락은 에미레이트 항공을 20년 넘게 이끌며 세계 최대의 장거리 항공사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인물로, 그는 이 자신이 이끄는 항공사가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보복 관세는 에미레이트 항공에게 간접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으며, 이는 항공기와 부품의 공급망에도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세계에서 가장 큰 넓은 바디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보잉과 에어버스의 주요 고객 중 하나다. 클락은 "이번 관세의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항공 여행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항공사들은 이번 위기를 잘 관리할 수 있었으며, 장거리 여행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설명하고, 2025년까지의 선 예약 거래가 양호하다고 언급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윌리 월쉬 CEO는 미국의 관세가 항공 여행 수요의 회복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추가적인 불확실성은 항상 반가운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항상 이를 관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산업 분석가들은 2025년의 여행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새로운 관세 체제가 항공기 및 항공기 리모델링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항공산업 협회의 국제 업무 담당 부사장 다크 하드윅은 "새로운 관세 체제가 산업에 더 많은 비용을 발생시킨다"고 말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고려할 때, 이번 관세 제도는 항공사 주가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고, 지난 4월 2일 백악관의 발표 이후 항공사 주가가 두 자릿수로 하락했다.

결론적으로, 에미레이트 항공과 업계 전체는 현재의 관세 문제에도 불구하고 예상되는 기회와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에미레이트 항공은 앞으로의 항공산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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