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는 수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의 "상호 관세"에 대한 90일 유예를 발표한 이후 15% 급등했다. 이번 상승은 애플 역사상 1998년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률로 기록되었으며, 당시에는 스티브 잡스가 회사의 임시 CEO를 맡고 있었고, 최초의 아이팟이 출시되기 전이었다.

이번 주가 상승으로 애플의 시장 가치가 400억 달러 이상 증가하며 현재 3조 달러에 다가섰다.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기업 중 하나로, 최근 4일 연속 하락세를 겪은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애플의 전망에 우려를 표명했는데, 주로 회사의 수익 대부분이 물리적 기기를 판매하는 데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품들은 미국으로 수입될 필요가 있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과 기타 하드웨어 제품의 대부분은 여전히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중국은 이번 발표에서 관세 유예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더욱이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이전의 54%에서 125%로 인상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미국 제품에 대해 84%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는 애플이 무역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은 애플의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최근 몇 년간 애플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공급망 다각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발표에 따라 베트남에 대한 관세는 46%에서 10%로, 인도에 대한 관세는 26%에서 10%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애플이 중국 외의 공장에서 미국 고객을 위한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반적으로 수요일의 관세 유예 발표는 주식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12% 이상 상승해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애플은 이번 관세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지만, CEO 팀 쿡은 5월 1일에 있을 실적 발표에서 이 주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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