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커먼스는 실리콘밸리의 일자리를 포기하고 오픈 소스 코드, 오프그리드 채굴, 분산 금융에 배팅하는 창립자와 엔지니어들의 발판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비트코인 지지 정책 덕분에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이 시장으로 쏠쏠히 유입되고 있으며, 규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과 같은 정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가격은 1월에는 11만 달러에 가까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7만 달러대에서 반등을 보였다. 이는 정치적 발전과 투자 심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지난해 비트코인 커먼스의 분위기는 조심스러웠지만, 현재는 확신에 차 있다. 이는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오며 비트코인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커먼스는 오스틴의 주 국회의사당 근처에 위치한 공간으로, 낮에는 비트코인 운영자와 개발자들이 일하는 협업 공간으로 쓰인다. 주말에는 다양한 이벤트와 만나서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장소로 변모한다. 이곳에서는 벤처 자본가, 오픈 소스 기여자, 에너지 기술자들이 모인다. 이러한 커맥스는 참가자들이 서로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교류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내는 장이 된다.

이곳에 모인 많은 인사들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니라, 더 나은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 혁신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들은 비트코인을 더 널리 일반 대중에게 이해시키고,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교육활동을 펼친다.

그동안의 기술적 진전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2024년에는 비트코인 관련 스타트업의 투자금이 10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피치북은 암호화폐 벤처 투자가 2025년 18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많은 자본이 비트코인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에 흘러 들어가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투기 거래 플랫폼이 아닌, 실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사업모델 강화를 돕고 있다.

비트코인 커먼스의 한 공동체 멤버인 마크 수만은 애플에서의 안락한 직장을 접고 비트코인 분야로 전향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수만은 사용자 데이터를 중앙집중형 데이터베이스 대신, 개인 사용자마다 암호화하여 저장하는 스타트업 '오픈 시크릿'을 공동 창립하게 되었다. 그는 시작했을 때 두려움이 있었다고 회상하지만, 비트코인 커먼스가 지닌 비전과 열정 덕분에 진행해 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비트코인 커먼스는 단순히 기술 개발의 핵심 공간을 넘어서, 비트코인이 우리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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