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들이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식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알파벳(구글과 유튜브의 모회사)은 예상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식이 장후 거래에서 5% 상승했다. 회사의 전체 매출은 작년 대비 12% 증가하여 월 스트리트의 예측인 10%를 초과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검색 및 광고 부문이 여전히 강력한 성장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텔 또한 분석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였으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실망스러운 지침을 제시했다. 인텔은 2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현재의 경제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텔의 CFO인 데이비드 진스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다른 국가들의 보복이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기업 실적임에도 불구하고,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시장의 숲속에 숨어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양국 간의 협상이 없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는 이미 진행 중인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깎아내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인 허야동은 현재 양국 간의 경제 및 무역 논의가 전혀 없다고 확인했으며, 이런 발언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주식 시장은 기술주들의 강세 덕분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0,000선을 회복했으며,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2%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가 0.38% 상승하며 대부분의 섹터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은 ‘마그 7’이라고 불리는 시장의 주요 기술 주식들이 과거의 주도적인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나타내는 데이터에 따르면,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 7 ETF(MAGS)는 올해 들어 17% 하락했으며, 이는 S&P 500의 7% 하락률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월스트리트의 랠리를 위한 새로운 요소들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기술 분야의 성장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무역 전쟁과 같은 외부 변수들이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기회이자 동시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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