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자사의 오픈 소스 대형 언어 모델(Qwen3) 다음 세대를 공개하며, 중국의 오픈 소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또 다른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이 모델은 개선된 추론 능력, 지시 수용, 도구 활용 및 다국어 작업을 약속하며, DeepSeek의 R1과 같은 다른 선두 모델과 여러 산업 벤치마크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Qwen3에는 전통적인 대형 언어 모델의 기능을 “고급 동적 추론”과 결합한 첫 번째 하이브리드 추론 모델이 포함되어 있다. 알리바바는 이러한 모델이 복잡한 작업을 위한 ‘사고 모드’와 더 빠른 일반 목적 응답을 위한 ‘비사고 모드’ 간에 매끄럽게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Qwen3-235B-A22B MoE 모델은 최첨단 모델에 비해 배포 비용을 현저히 낮추는 특징이 있어, 알리바바의 접근가능하고 고성능 AI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Qwen3를 통해 모바일 기기 등 엣지 디바이스에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아키텍처와 크기를 갖춘 8가지 변형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새로운 모델은 Hugging Face와 GitHub 같은 플랫폼에서 개인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Alibaba Cloud 웹 인터페이스를 통해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Qwen3는 알리바바의 AI 어시스턴트인 Quark를 구동하는 데도 사용된다.

AI 분석가들은 Qwen3가 중국 내 알리바바의 경쟁자뿐만 아니라 미국의 산업 리더들에게도 진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Counterpoint Research의 인공지능 수석 분석가인 Wei Sun은 Qwen3 시리즈가 “최고 성능의 모델”일 뿐만 아니라 “모델의 응용 잠재력을 나타내는 특징”들로 인해 대단히 중요한 혁신이라고 말했다. Qwen3의 하이브리드 사고 모드와 119개 언어 및 방언을 지원하는 다국어 기능, 오픈 소스 제공은 이 모델의 중요한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 초 DeepSeek의 오픈 소스 R1 모델이 AI 세계를 뒤흔들며 중국 AI 분야와 오픈 소스 모델 채택의 촉매제가 되었던 것처럼, 알리바바의 Qwen3 출시 역시 중국 연구소들이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강력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ay Wang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 및 기술 경쟁에 관한 분석가로서, 알리바바의 Qwen 3 출시가 위험한 미국 수출 통제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 연구소의 높은 경쟁력과 혁신성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현재 Qwen 시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채택된 오픈 소스 AI 모델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3억 회 이상의 다운로드와 100,000개 이상의 파생 모델을 Hugging Face에서 확보하고 있다. Wang은 Qwen3의 성능 주장 덕분에 이 모델이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오픈 소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여전히 OpenAI의 o3 및 o4-mini와 같은 세계 최고의 모델에 뒤처져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쟁자인 바이두(Baidu)는 DeepSeek의 모델 등장 이후 새로운 AI 모델을 신속하게 출시하는 동시에 보다 오픈 소스 사업 모델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로이터는 DeepSeek가 R1의 후속 모델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ang은 “미국과 중국 AI 경쟁의 더 넓은 맥락에서, 미국과 중국 연구소 간의 격차가 몇 개월로 좁혀졌고, 어떤 이들은 몇 주로도 줄어들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Qwen 3의 최신 출시와 DeepSeek의 R2 출시에 따라 이 격차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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