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자동차 주식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및 특정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입 관세 발표로 인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관세는 오는 4월 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수입 승용차와 경량 트럭, 관리 부품인 엔진과 변속기는 포함된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인 도요타와 혼다의 주가는 각각 4.29%와 4.24% 하락했으며, 멕시코에 세 개의 공장을 두고 있는 닛산은 1.63% 감소했다. 또한 마쓰다 모터와 미쓰비시 모터는 각각 3.99%와 1.27% 하락했다. 한국의 기아 자동차도 멕시코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2.66% 하락했으며, 현대 자동차는 3.53% 떨어졌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인 Nio는 홍콩에서 주가가 7.83% 하락했으며, Xpeng과 Li Auto도 각각 0.57%와 0.78%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러한 관세가 시행되면 미국 내 외국 및 현지 제조 차량의 가격이 수천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골드만 삭스는 수입 자동차 가격이 5,000달러에서 1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현지 제조 자동차도 최대 8,000달러의 가격 상승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자동차 수입의 90% 이상이 유럽연합, 캐나다, 멕시코, 한국, 일본 등 다섯 개의 주요 무역 파트너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이들 국가가 보복 조치를 취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NZ 분석가들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캐나다와 EU가 연대해 미국의 무역 관세에 반발할 경우 "더 큰"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관세 시행 과정의 복잡성 또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 유라시아 그룹의 정치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하에 있는 자동차 수입업체는 미국 제조 비율을 인증할 기회를 제공받게 되며, 이 시스템을 통해 25%의 관세는 비미국산 콘텐츠의 가치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는 미국 내 자동차 부품에 대해 시행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적용 방법은 상무부 장관과 세관국경보호국(CBP) 간의 협의 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로 인해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가격 변동과 소비자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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