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bango는 아마존의 현금 없는 체크아웃 기술 분야에서 주요 경쟁자로 자리매김했으나, 자금 부족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Grabango의 대변인은 수요일 CNBC에 보낸 성명에서 "회사에서 체크아웃 없는 기술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6년에 설립된 Grabango는 컴퓨터 비전과 머신 러닝을 이용하여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물건을 집어가는 과정을 따라가고 합산하는 체크아웃 없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 회사는 약 1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으며, LinkedIn 및 Pitchbook에 따르면 지금까지 7300만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가장 큰 투자 유치 라운드는 2021년으로, 이때 Commerce Ventures 주도로 39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올해 2월 Grabango의 창립자이자 CEO인 윌 글레이서는 Axios와의 인터뷰에서 "2년 후 100억에서 15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가진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IPO 시장은 2022년 초 이후로 침체 상태에 빠져 있으며, 올해는 미국에서 단 세 개의 주요 벤처 기업만이 상장에 성공했다. 이러한 유동성 부족은 벤처 산업에 타격을 주었으며, 스타트업이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졌다.

Grabango는 Aldi, Giant Eagle과 같은 슈퍼마켓 체인과 7-Eleven, Circle K와 같은 편의점과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마존의 'Just Walk Out' 서비스와 경쟁하는 주요 스타트업으로 부각되었다. Grabango와는 달리 아마존은 주로 공항, 경기장, 병원 등의 소매점에 'Just Walk Out' 서비스를 배포해왔다.

아마존은 4월에 미국 내 Fresh 매장과 Whole Foods 슈퍼마켓에서 현금 없는 체크아웃 기술을 철수했고, 이에 대해 글레이서는 백화점 센서 기술이 '아킬레스건'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Grabango가 백화점 센서를 배제하고 컴퓨터 비전을 선택했으며, 이는 더 널리 채택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글레이서는 아마존이 초반에 빠른 성과를 보였으나 이를 지속적으로 성공으로 이어가지 못했다고 분석하며, 더 유연한 Grabango가 어려운 기술적인 경로를 선택한 것이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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