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항공(KrisFlyer)의 마일리지를 온라인에서 사고파는 것이 합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이는 해당 항공사의 충성도 프로그램 약관을 위반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최근 소비자들이 Carousell이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기 마켓플레이스에서 항공사의 마일리지를 저렴한 가격에 거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항공사가 직접 판매하는 KrisFlyer 마일리지 1,000개가 약 40달러인 반면, 온라인 판매자들은 이를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싱가포르 항공의 마일리지 판매는 불법이 아니지만, 해당 항공사의 약관에 따르면 “KrisFlyer 마일의 판매 또는 교환은 금지”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The MileLion의 창립자인 아론 웡(Aaron Wong)은 온라인 마일리지 구매자들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만약 항공사가 마일리지 구매자나 판매자를 적발할 경우 해당 마일리지를 몰수하거나 충성도 계정을 폐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로, 온라인에서 거래하는 과정에서 사기 피해를 입을 위험도 없지 않다.

판매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마일리를 거래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구매자를 ‘지명인’으로 지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구매자는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지만, 판매자는 구매자의 개인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실제로, 한 싱가포르 거주 마일리지 판매자는 지명인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하며, 안전한 거래를 위해 자신의 개인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마일리지를 판매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 판매자는 카드 결제를 통해 모은 마일리지를 활용해 가족의 항공권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기 위해 마일리지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 항공이 비싸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다른 항공사에서 항공권을 예약한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마일리지를 거래하는 행위는 항공사의 이용 약관을 위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경로가 아닌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이뤄지는 일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판매 활동이 단속을 피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많은 마일리지 판매자들은 본인의 거래가 합법적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같은 작은 지역에서는 서로를 신뢰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 거래가 비교적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이러한 거래가 항공사에 손해를 끼칠 수 있는 만큼, 엄격한 규제를 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싱가포르 항공의 KrisFlyer 마일리지 거래는 합법적이지만, 소비자들은 항공사의 정책을 위반하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이러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으나, 규제를 피할 수 있다고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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