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독립 비정부 비영리 연구기관인 시리아 경제 연구 센터(SCER)는 국가의 침체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비트코인 합법화를 검토하고 있다. 세계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시리아의 경제는 60% 이상 급감했으며, 시리아 파운드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아사드 정권의 붕괴 이후 시리아는 점진적인 개선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자유를 보장하고 경제 재건을 위한 혁신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SCER는 정부에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지정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 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 법안을 제안했다. 이 법안은 12월 31일 SCER의 텔레그램 페이지에 공유되었으며, 디지털 경제 구축을 위한 계획이 담겨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기타 가상 자산 네트워크에 기반한 전자 상거래 및 지불 시스템의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안서에는 비트코인 구매, 판매, 거래 및 채굴을 위한 포괄적인 규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제 및 국내 법규에 맞춘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시리아 파운드의 디지털 버전인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를 달러와 같은 안정자산에 의해 지원받으며 블록체인에서 발행하자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특히, 시리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은 전기 요금을 자랑하는데, 킬로와트시당 0.003달러에 이르며 이는 비트코인 채굴에 유리한 조건이다. 이로 인해 기업가들이 국가의 에너지원으로 비트코인 및 기타 가상 자산을 채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부의 지원도 이들이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며, 독점 및 부정적인 사회적, 환경적 외부 효과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법안은 또한 불필요한 고금리 대출에 의존하거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통화 정책을 피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보수적 자유시장 경제의 원칙을 채택할 것을 지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은행, 스타트업, 환전소가 비트코인을 비즈니스에 통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정책 시행에 대한 여러 도전 과제도 존재한다. 외부 제재, 기술적인 어려움, 그리고 이전 정부가 남긴 부채 등은 이 비전을 실현하는 데장애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국민들은 평화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해 왔으며, 이들은 세계 경제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기 시작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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