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 회사는 지프(Jeep), 램(Ram), 다지(Dodge), 크라이슬러(Chrysler)와 같은 미국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PSA 그룹과 미국-이탈리아의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2021년 합병하여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로 떠올랐다. 이 합병은 새로운 기술인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비용 절감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당초 시장은 스텔란티스가 약속한 50억 달러의 시너지를 실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었지만, 시장의 우려를 씻고 80억 달러를 실현하게 된다. 하지만 2023년에는 판매 기록, 이익 기록, 자유 현금 흐름 기록을 경신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 기저에는 고객이 높은 가격에 주저하고, 경쟁업체들이 새로운 라인업으로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등 여러 문제들이 잠재해 있었다. 특히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는 새로운 지프 모델에 대한 품질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에는 판매량이 14% 감소하고 이익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주식 또한 3월의 최고가인 29.51달러에서 10월 초 13달러로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의 중심에는 북미에서의 높은 재고량이 자리하고 있다. RBC 캐피탈에 따르면 북미에서의 재고량은 스텔란티스 이익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코그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차량은 미국 내 가장 높은 재고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차량이 판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텔란티스의 북미 사업은 과거에는 매우 높은 수익을 올렸고, 현금 흐름의 원천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제 딜러들은 분노하고 있으며, 북미 딜러 협의회는 경영진에게 공개 서신을 보내 그들이 간과한 경고와 실수들이 스텔란티스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또한, 전국자동차노동조합(UAW)은 재파업을 예고하며, 공급업체들과의 분쟁이 법정으로 비화되고 있다.

전문가는 스텔란티스에 대한 논의가 사실상 붕괴 상태에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회사의 현금 흐름, 전기차 전략, 시장 지위와 같은 중요한 사항은 논의되지 않고 있으며, 오직 미국 내 재고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만이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향후 몇 년간 많은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전기차, 하이브리드, 전통적인 가솔린 차량을 포함할 수 있는 유연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수요가 불확실한 자동차 산업의 변동성을 견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또한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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