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 금융(DeFi) 선구자인 스카이(Sky)는 기존의 WBTC(랩드 비트코인)를 담보로 한 대출 프로토콜에서 오프보딩할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 결정은 주요 자문사인 BA Labs의 새로운 권고를 받은 이후로, 지난 9월 24일 비트고(BitGo) 공동 창립자 마이크 벨시(Mike Belshe)와의 긴 논의 이후 채택되었다.

이번 방향 전환은 비트고가 WBTC 관리 및 키 서명 제어에 관한 문제를 명확히 하고,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변경 사항에 대해 최소 60일의 사전 공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함에 기인하고 있다. 벨시는 비트고가 이 "60일 기준"을 창립했으며 항상 이를 준수해왔음을 강조했다.

BA Labs의 DAO 대리인인 "monet-supply"는 이러한 약속을 고려할 때, WBTC의 총 차입 금액이 1억 7천만 달러로 줄어들어 담보 위험이 "더 수용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는 "비트글로벌(BitGlobal)이 WBTC의 서명자로 참여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즉각적인 담보 오프보딩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담보 오프보딩 절차를 무기한 중단할 것을 권장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새로운 권고 사항은 10월 3일에 실시될 집행 투표에 상정될 예정이다. 스파크렌드(SparkLend)의 WBTC 노출은 6천 1백만 달러로 감소한 상태이다. 비트고는 WBTC의 비트코인 백업에 대한 유일한 수탁자 역할을 하다가 8월에 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비트글로벌로 수탁권을 이전하게 되면서 스카이 커뮤니티에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해 9월 19일에는 WBTC 담보 제거를 위한 거버넌스 투표가 진행되었고, 투표는 88%의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그 결과, 해당 플랫폼은 10월 초부터 다섯 단계에 걸쳐 랩드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벨시는 비트고의 실적과 약속을 강조하면서도, 코인베이스(Coinbase)의 중앙 집중형 cbBTC를 WBTC보다 선호하는 논리에 의문을 제기했다.

BA Labs는 WBTC의 증명(Proof of Reserves)과 관련된 중요성과 한계에 대해 논의하며 WBTC와 코인베이스의 cbBTC 간의 위험 비교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스카이의 레거시 볼트와 스파크렌드에 대한 청산 패널티 감소, 청산 비율 조정, 청산 프로토콜 수수료 인하 등 기능적인 제안들도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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