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경제의 일부 분야에서 소비자들은 가격 하락을 체감하고 있다. 전체적인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도 항공료, 농산물, 소비자 전자제품, 에너지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최근 발표된 소비자 물가 지수(CPI)에 따르면, 항공편 비용은 작년에 비해 5% 이상 하락했으며, 신선한 과일과 채소의 가격도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98로 떨어졌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미국 에너지 정보청에 따르면 평균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갤런당 $3 이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가격은 전년 대비 거의 10% 하락했으며, 회계적으로 조정된 바에 따르면 2월에서 3월 사이에만 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가격 하락은 공급 및 수요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오일 가격이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도 영향을 받았다. 예를 들어, 미국의 원유 기준인 웨스트 텍사스 중질유(WTI)의 선물 가격은 전년에 비해 22% 하락했다. 이러한 가격 조정은 미국 경제의 둔화를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원유 생산국인 OPEC+는 생산량을 늘리기로 합의해 가격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항공료 하락도 유사한 원인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은 항공사의 핵심 비용인 항공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이는 항공권 가격 하락으로 반영된다. 그리고 국제 여행 수요의 감소, 특히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전년 대비 14% 감소한 것이 항공료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농산물 가격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토마토, 상추, 감자와 같은 신선한 채소가 대표적이다. 토마토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8% 가격이 하락했으며, 상추와 감자도 각각 5% 및 2% 감소했다. 이는 디젤 연료 가격 하락과 함께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 전자제품 분야에서도 가격 하락이 발생하고 있다.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의 경우, 각각 9% 및 14% 가격이 내렸다. 기술의 발전 덕분에 제조 과정이 보다 효율적이 되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전문가들은 이 하락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일부 상품은 공급의 변동성이나, 무역관계 및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일시적인 가격 하락을 즐기되, 앞으로의 경제 동향을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