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가 변화하면서 샘우리 월렛의 경영진에 대한 기소가 지연되고 있다. 이는 최근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 DOJ)의 디지털 자산 관련 접근 방식 변화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샘우리 월렛의 CEO 케온 로드리게스(Keonne Rodriguez)와 CTO 윌리엄 힐(William Hill)의 변호인들은 2024년 4월 28일에 16일 간의 추가 기한을 요청했으며, 이는 법무부의 새로운 지침에 따라 이뤄졌다.

변호사들은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에 제출한 요청서에서, 법무부의 암호화폐 집행 팀 해체 결정 이후 법률 전략을 조정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로드리게스와 힐은 2024년 4월에 자금 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동시에 허가 없이 자금 송금 사업을 운영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샘우리 월렛의 변호인팀은 4월 7일자 토드 블랜치(Todd Blanche) 법무부 부장관의 메모를 언급했다. 이 메모에서는 법무부가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의 피해나 범죄 활동이 개입되지 않은 경우 광범위한 암호화폐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방침은 지난 몇 개월간 암호화폐 분야에 대한 높은 감시가 이뤄진 뒤 나타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미국 정부 발표에 따라 여러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기소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예를 들어,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드래곤체인(Dragonchain)에 대한 사기 혐의를 철회하며 새로운 온건한 접근 방식을 보여주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은행들이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는 데 어려움을 주던 규제를 완화했다. 이러한 규칙의 철회는 더 많은 전통 은행들이 암호화폐를 수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트럼프 가족도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은행들과 전통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를 수용하지 않으면 10년 안에 도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의 금융 시스템이 “극소수의 부유한 사람들”에게만 유리하다고 강조하며, 암호화폐의 빠르고 저렴한 특성을 기회의 문으로 제시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와 트럼프 가족의 지원이 더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미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현재 역사적 최고치(ATH)에서 13% 떨어진 가격인 $94,750.72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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