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독일에 본사를 둔 냉난방 솔루션 제공업체 FläktGroup의 모든 주식을 15억 유로에 인수한다고 2025년 5월 13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유럽 투자회사 Triton으로부터 이루어졌으며, 삼성전자는 HVAC(난방, 환기 및 에어컨) 사업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현재 HVAC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Device eXperience(DX) 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는 TM Roh는 "우리는 고성장 HVAC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미래 성장 엔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LG전자와 같은 경쟁업체에 대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läktGroup은 데이터 센터와 같은 안정적인 냉각이 필요한 다수의 산업용 건물에 난방 및 HVAC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이다. 삼성전자는 생성적 AI, 로봇공학,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데이터 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또한 FläktGroup은 제약, 생명공학, 식음료 산업 및 기가팩토리 등 60개 이상의 주요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 자사의 HVAC 솔루션이 두 자릿수의 연간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며, 2025년에는 매출을 30% 이상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인수 발표는 다른 사업 부문에서의 여타 어려움과 맞물려 있다. 최근 몇 분기 동안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을 겪으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고, SK hynix와 같은 경쟁사에 비해 AI 기반 수요를 활용하는 데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TSMC와의 계약 반도체 사업에서 격화되는 경쟁과 애플,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로부터의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 이와 같은 도전 과제 속에서 삼성의 공동 CEO인 한종희는 주주들에게 사과하며 "의미 있는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전해졌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