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최초로 수하물 요금을 부과하게 되었다. 이는 50년 이상 유지해온 고객 혜택 중 하나를 포기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결정이며, 항공사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행동주의 투자회사인 엘리엇 투자 관리의 압박이 있었던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지분을 인수하고, 기업의 기존 정책에 변화를 요구하며 이사회에 다섯 명의 이사를 선출했다.

2024년 5월 28일 이후에 구매한 티켓에 대해, 대부분의 승객이 수하물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엘리트 상용 고객인 'A-List Preferred' 회원은 여전히 두 개의 무료 수하물을 체크인할 수 있으며, A-List 회원은 하나의 무료 수하물 체크인 혜택을 유지한다. 또한, 사우스웨스트 신용카드 보유자는 하나의 무료 수하물을 체크인할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웹사이트에서는 "두 개의 수하물 무료"라는 상표가 등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오랫동안 고객의 주요 지표로 여겼던 이러한 헌신적인 혜택을 변경한 것은, 미국 내 최대 항공사가 경쟁업체와 동일한 발 맞추기를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경쟁 항공사들은 수하물 요금으로 약 55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CEO인 밥 조던은 지난해 7월의 실적 발표 전화회의에서 “요금과 일정 다음으로, 수하물이 무료인 것은 고객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회사의 수익 모델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루어졌고, COO인 앤드류 와터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비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더 많은 수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새로운 기본 경제권 요금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는 경쟁사들이 이미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다. 또한 고객이 Rapid Rewards를 적립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으로, 지불한 금액에 따라 적립하는 마일이 달라질 것이다. 보상률도 항공 수요에 따라 변동하는 동적 가격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티켓을 5월 28일 이후에 구매할 경우 비행 크레딧이 1년 이내에 만료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다르게 규정될 예정이다. 이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새로운 전략 변화의 일환으로, 항공사의 실적이 경쟁업체에 비해 뒤처진 상황을 반영하는 조치다.

회사는 또한 지난 7월에 오픈 시팅 모델을 중단하고 지정 좌석제를 도입하며, ‘프리미엄’ 여유 공간 옵션을 추가하여 단일 클래스를 탑재한 구조를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약 1,750명의 직원을 해고하며 전체 인력의 약 15%를 감축하는 대규모 인력 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CEO 조던은 이를 “예외적인 결정”으로 설명하며, 현재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보다 민첩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환점에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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