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이번 목요일에 그의 자선 기부를 2배로 늘려 20년 동안 총 2천억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인 그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아동 건강, 기후 변화 등 세계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사람들은 내가 죽으면 많은 말을 할 것이지만, ‘부자로 죽었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될 자원을 붙잡고 있을 만큼 급박한 문제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현재 게이츠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168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5위 부자다. 2천억 달러의 기부 약속은 그의 자선 재단의 기부금이 투자를 통해 성장할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게이츠 재단은 2000년에 게이츠와 그의 전 아내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현재까지 1천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그는 자산을 거의 다 기부한 후 2045년에 재단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는 최근 미국과 다른 부유한 국가들에서의 외국 원조 예산 삭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자선가들이 이러한 대규모 예산 삭감을 메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가 수백억 달러를 줄이고 있으며, 게이츠 재단과 같은 큰 자선 단체라도 현재 떠오르는 자금의 간극을 메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예산 삭감으로 인해 세이브 더 칠드런 단체는 최악의 경우 100만 아동이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 상태로 남겨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게이츠는 일론 머스크를 비판하며, 미국 외국 원조 삭감과 관련된 그의 역할을 상기시켰다. 머스크의 정부 효율화 부서는 사실상 미국 국제개발청(USAID)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이 기관은 2023년에 425억 달러를 지원해 세계적으로 의료, 깨끗한 물, 음식 등 필수적인 지원을 제공하였다.

게이츠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가장 가난한 아이들을 죽이는 모습은 아름답지 않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기부 서약인 'Giving Pledge'에 서명한 바 있지만, 게이츠는 그가 실제로 이행할 것인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기부 서약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죽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누가 알겠는가? 그는 훌륭한 자선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머스크의 재산의 1%도 기부하지 않았고,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평생 기부액은 약 6억 2천만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게이츠의 이번 발표는 빌 게이츠 외에도 다른 부유한 개인들이 자선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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