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들이 핵발전 부흥을 이끌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 댄 예르긴의 견해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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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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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핵발전이 오랜 세월의 침체기를 극복하고 다시 부활할 징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이 부흥의 주요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 혁명에서 선두로 나서기 위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하루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이 필수적이며, 이는 재생 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 소스로는 충족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댄 예르긴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핵발전 산업의 변화가 매우 놀랍다고 언급했다. 그는 “핵발전 산업은 오랜 기간 침체 상태에 있었다”면서 “쓰리마일아일랜드 원자력 발전소의 재가동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 계약을 체결하고, 1979년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핵사고가 발생한 쓰리마일아일랜드의 원자로를 2028년까지 재가동하기로 했다.
예르긴은 “빅테크 기업들이 안정적인 전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를 이루기 위한 방향으로 핵에너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핵융합 분야에만 70억 달러가 모험 자본으로 투자되고 있으며, 이는 핵분열과 같은 다른 에너지 생성 방식에 대한 자금 조달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서 전력 수요는 한 세대 동안 평탄한 상태를 유지해왔으나, 이제는 새로운 성장세가 보이고 있다. 이에 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핵에너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며 핵발전소의 출력과 관련한 계약체결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데이터센터, 공장, 전기차 및 더 길고 뜨거운 여름 덕분이다. 최근 에너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2030년까지 미국의 전력망은 새로운 데이터센터 수요로 인해 최대 25기가와트 추가 전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기업들이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진행 중인 계약들은 핵발전 부흥의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미국 에너지부는 미시간 주 홀텍 팔리세이드 원자력 발전소의 재가동을 위해 15억 달러의 대출을 승인한 바 있으며, 이는 재가동되는 첫 번째 미국 원자력 발전소가 될 예정이다. 구글도 중간 규모의 모듈형 원자로 개발업체인 카이로스 파워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AI 발전을 위한 전력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암호화폐 분야에서의 전력 소비는 2022년 460테라와트시(TWh)에서 2026년까지 1,000TWh로 두 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의 연구 결과에 기반한 예측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핵에너지가 지닌 잠재력과 함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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